아름답고 매력적이었지만 너무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마띨드는 어쩔 수없이 말단 공무원과 결혼하게 되었다. 몸치장을 할 형편이 되지 않아 사회 밑바닥에 떨어진 듯한 불행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그녀였다. 마띨드는 자신이 온갖 우아한 것과 온갖 사치를 위해서 태어났다고 굳게 믿었다. 그녀는 만인으로 부터 사랑을 받고 싶었고, 부러움을 받는 매혹적이고 인기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녀에게는 여학교시절의 부유한 친구 잔느가 있었는데, 마띨드는 그녀를 만난 이후 며칠간은 자신이 더욱 비참함을 느껴야 했기 때문에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았다.
어느 날, 그녀의 남편이 장관의 파티초대장을 가져왔다. 마띨드는 입고 갈 옷이 없다고 남편이 저축해 놓은 4백 프랑을 눈물로 얻어내어 드레스를 마췄다. 이제는 보석이 문제였다. 결국 꼴보기 싫은 잔느를 찾아가 진주목걸이를 빌렸다.
연회날, 마띨드는 파티에 참석한 어떤 여자들보다 아름답고 우아하고 맵시가 있었다. 모든 남자들이 그녀에게 관심을 가졌고 그녀는 기쁨에 도취되어 어쩔 줄을 몰랐다. 그녀는 자정부터 작은 응접실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웠다 세벽 4시까지 그녀는 쾌락을 즐기다가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그녀는 남편이 어깨에 걸쳐주는 초라한 겉옷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허름한 마차를 잡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꿈에서 깨어나기라도 한 마띨드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화들짝 놀랐다. 목걸이가 없어진 것이다.
마띨드 부부는 그들의 행적을 쫒아 목걸이를 찾아다녔으나 찾지 못하고 결국 똑같은 진주목걸이를 사서 잔느에게 돌려주기로 한다. 마띨드의 남편은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돈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빌린 돈을 합쳤다. 이도 부족하여 파산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어음을 발행하였고 고리대금업자와도 거래를 텄다.
이렇게 새로 산 목걸이는 목걸이 주인에게 전해졌고 부부는 이 모든 부채를 갚기 위해 끔찍하도록 궁핍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녀의 남편도 대서대필등의 일거리를 찾아 퇴근후 밤이 늦도록 일을 해야했으며, 마띨다는 시장에서도 억척스럽게 물건값을 깍아서라도 부채를 갚는데 조금이라도 일익을 감당하고자 했다. 그렇게 10년을 보내고 나자 그녀는 폭삭 늙어 보였다.
어느 일요일, 피로를 풀기 위해 샹젤리제를 산보하다가 부자친구 잔느를 만난다. 마띨다는 그녀를 아는 체 했으나 그녀는 가까스로 마띨다를 알아본다. 마띨다로부터 그녀의 지난 10년간의 행보를 들은 잔느는 안타까워 하며 이렇게 말한다.
"가엾은 마띨다! 그 목걸이는 가짜였어!"
-------모파상의 여러 단편 작 중에 유명한 작품 <목걸이>를 요약해 보았다. 요즘 문자와 친하지 않은 세대라고 혹자는 말하지만, 책읽는 기쁨을 맛보게 되면 인간의 감성은 이를 기꺼이 지속할 의향이 생기리라 나는 믿고 싶다. 그래서 오늘로부터 소소하게 나마 나름의 양서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모파상(Guy de Maupassant:1850~1893)은 프랑스 노르망디 출생하여 27세부터 장편<여자의 일생>등 300편의 단편, 3권의 기행문, 1권의 시집과 희곡등을 쓰다가 1893년 7월 6일 43세의 나이로 절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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